몽마르트 근처에 맛집을 검색해 보니 가성비 최고의 프랑스 레스토랑인 Bouillon Pigalle이 자주 언급되어 한 번 가보았습니다. 대기가 길다는 평이 많던데 역시 레스토랑 앞에 줄이 길었습니다. 식사 피크시간을 피해 방문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하였으나 대기가 너무 길어서 몽마르트를 보고 다시 내려와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는 편을 선택했습니다. 역시 피크시간을 피해서 오니 대기줄이 아까보다는 짧았습니다.
레스토랑은 내부가 엄청 넓었습니다. 1층 뿐만 아니라 2층까지 있었습니다. 2층에 앉고 싶었지만 사람도 많고 우리는 안내받은 1층 자리에 착석하고 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이 있는데 홈페이지에서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 저희는 블로그 후기와 구글맵스 리뉴를 참고하여 메뉴를 미리 골라서 갔습니다.
Bouillon à emporter - Restaurants Bouillon - Paris (bouillonlesite.com)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면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식전빵도 같이 나옵니다. 근데 식전빵은 약간 질기고 딱딱해서 별루 맛이 없었습니다. 뭔가 같이 먹을 올리브오일이나 버터, 잼이 있으면 더 좋을텐데...
앙트레로 양파 수프(Soupe à l’oignon - 3,80유로)를 주문했습니다. 리뷰를 보니 양파 수프를 다들 많이 주문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주문해봤는데 생각보다 별루 였습니다. ㅋ
(버터·계란 노른자·식초를 넣은) 독일 소스를 곁들인 닭다리와 감자튀김(Cuisse de poulet sauce poulette, frites - 9,80유로)은 주문한 메뉴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닭고기와 감튀는 맛 없을 수가 없는 꿀조합!
양파와 감자퓨레를 곁들인 소고기 구이(Rôti de veau braisé aux oignons, purée - 10,20유로)는 그냥저냥 괜찮았습니다. 엄청 맛있는 것은 아닌데 맛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대표 전통음식인 뵈프 부르기뇽(Bœuf bourguignon, lard fumé, coquillettes - 11,20유로)도 주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갈비찜이랑 비슷하다고도 하는데 제 입맛에는 한국처럼 간장이 더 들어가서 좀 더 짭조름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인요리(Plats)의 사이드 메뉴(à côté)로 작은 샐러드(Petite salade verte - 2,20유로)를 추가했습니다. 이것은 가격도 저렴하고 소스도 괜찮아서 추천합니다.
식사 후에 핸드폰으로 바코드를 찍어서 모바일로 접속하면 앉은 자리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sunday 어플을 따로 다운로드 받을 필요도 없고 그냥 바코드로 접속하기만 하면 됩니다.
여러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도 가격이 37.20유로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았는데 프랑스 음식은 아무래도 입맛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프랑스에 살고 있지만 제 입맛에는 프랑스 음식보다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음식이 더 맞는 것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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