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생활하다 보면 여행할 때는 몰랐던 마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우리나라보다 비싼 외식물가로 인해 집에서 집밥을 주로 해먹다가 보니 마트도 자주 가게 되는데요. 그 중에 우리나라에는 없는 컨셉의 마트도 있습니다. 바로 냉동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PICARD입니다. 냉동식품이 대부분이고 와인이나 생수, 과자 등도 소량 판매하긴 합니다. 프랑스 회사로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도 매장이 있습니다.
같은 냉동식품이라도 일반 마트에서 파는 냉동식품보다 피카르드에서 파는 냉동식품이 더 맛있어서 자주 가는 편입니다. 물론, 가격은 아주 조금 더 비싸기는 한데 회원카드가 있으면 프로모션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프랑스에 오자마자 회원카드를 만들어서 매장에 갈 때마다 계산대에서 보여주고 적립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프로모션 제품 할인 받기 위해서 회원카드를 사용했고 프로모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때도 매장 직원이 회원카드 없냐고 물어봐서 그냥 보여주고 적립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귀찮아서 몇 번은 적립하지 않고 그냥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피카르드에서 연말 모임을 위한 제품 홍보 이메일을 엄청 보내시길래 한 번 홈페이지에 가서 로그인을 해서 이거저거 보던 중 적립 포인트 유효기간이 내년 1월말까지고 적립된 포인트로 제품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거 주는 것도 몰랐는데 제 포인트가 어느덧 300포인트나 되었고 마카롱이나 타르트 제품 중에 교환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는 마카롱을 골랐습니다. 하마터면 그냥 유효기간이 끝나버릴 뻔했습니다. 100포인트 / 300포인트 / 700포인트 / 1500포인트 / 3000포인트인데 700포인트는 달성하기 힘들 것 같고 어차피 와인교환권이라 술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저는 300포인트에서 멈추려고 합니다. 피카르드에서 생일쿠폰도 준다고 하던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버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피카르드에서 냉동 고등어나 냉동 밤을 추천해주시던데 저는 피카르드에서 냉동 피자, 냉동 감자튀김, 냉동 망고, 아이스크림, 베트남 음식인 넴 등을 주로 구매합니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인 호떡이 생각나는 요즘은 냉동 피자도우를 사서 호떡을 만들면 번거롭게 반죽할 필요도 없어서 참 좋습니다.
혹시 피카르드 회원카드가 있으신 파리지앵 분들은 적립포인트가 내년 1월말일까지 유효하니 그 전에 상품 쿠폰으로 교환해서 잊지말고 매장에서 받으세요! 저는 마카롱 받으러 곧 피카르드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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