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행정처리를 할 때 대부분
미리 약속(항데뷰) 날짜를 잡아야 한다.
은행계좌도 개설해야하고
집계약을 하려면 집보험도 있어야 하는데
어느 블로그에서 CIC 은행의 집보험이 저렴하다고 해서
근처 CIC 은행 지점을 구글맵스에서 검색했다.
아이 둘만 에어비앤비 숙소에 놓고 올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 네 식구는 은행계좌를 열기 위해
파리 15구 번화가인 Charles Michels역에 위치한 CIC 은행으로 갔다.
처음 방문한 CIC 은행은 예상치 못하게
쌀쌀맞은 직원이 앉아 있었다.
우리가 프랑스어가 잘 안되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프랑스어로만 엄청 빠른 속도로 말하면서
딱 필요한 말만 하고 자기 볼 일을 보는 것이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소통하기 위해
가능한 프랑스어와 영어를 총동원해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려 했지만
필요 서류를 가지고 오라는 대답만 하였다.
일단, 담당자와 만날 날짜를 잡고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은행에 다시 찾아갈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필요서류 중 하나가
최근 3개월의 은행계좌 내역인데
우리는 한국에서 며칠 전에 왔는데
한국의 은행 서류를 제출해야하냐고 물어봤더니
안내창구에 있는 직원이 자기는 모르겠다고만 했다.
프랑스 은행계좌 개설 관련해서 블로그 등에서 검색해봐도
저런 서류를 요구한 내용은 본 적이 없었다.
갑자기 짜증이 나면서도 덜컥 겁도 났다.
이러다 은행계좌 개설도 못하고
집보험 가입이 안되서
집 계약도 못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흘렀다.
인생이란 '뭐 하나 쉬운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몇 년간 프랑스어를 공부했지만
현실 생활은 정말 쉽지 않구나
하는 허탈감도 같이 들었다.
지금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인터넷에서 간혹가다가
은행계좌를 친절하게 개설해 주는 곳도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었다.
어차피 프랑스는 싸데펑의 나라라고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될때까지 해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La Motte - Picquet Grenelle역 근처에 있는
다른 CIC 은행지점을 찾아 들어갔다.
그 곳은 안내창구에 있는 직원은
우리가 왜 은행계좌를 개설하려고 하는지를 물어보고
우리의 상황에 맞는 필요한 서류를 안내해주며
우리에게 헝데뷰를 잡아 주었다.
우리는 며칠 뒤 약속시간에 맞춰 다시 그 곳을 방문했다.
다행히 안내창구 직원 뿐만 아니라 담당직원도 매우 친절한 분이었다.
이 CIC 은행 지점은 우리를 위해 영어 소통이 원활한 직원을 배정해 주었고
이곳에서 은행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신청,
그리고 집보험까지 한번에 마칠 수 있었다.
이 곳에서는 집 계약서가 없더라도
가계약서만 있으면 괜찮다고 하였다.
프랑스 은행은 이자를 주는게 아니라
매월 계좌 유지 비용을 내는 시스템이다.
왜 그런 비용이 드는지 이해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한다;;;;
친절한 이 직원은 계좌유지 비용도
몇 개월간은 무료로 해 주셨다.
그러면서 은행 앱을 깔면
잔액확인, 계좌이체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홀가분하게 나올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직원은 우리를 배웅하면서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이메일로 문의를 달라는 섬세함까지 보여주었다.
역시 사람이 문제지
프랑스가 문제는 아닌 것이었다.
그렇다. 어디나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과
나쁜사람, 불친절한 사람은 있는 것이다.
프랑스라는 나라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한 사람의 작은 친절이
그 나라에 대한 인식마져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겼다.
우리는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프랑스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 직원들이 엄청 친절했던 La Motte - Picquet Grenelle역 근처 CIC 은행지점 >
-------------------------------------------------------------------------------------------------------------------------------
안녕하세요!
올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후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보내다
그간의 파리 생활을 정리하고자
전자책을 발간하였습니다.
델프(DELF) 시험료보다 저렴한 책 가격으로
프랑스 파리살기를 앞둔 분들이나
프랑스 파리에 살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계신 분들께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프랑스 파리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실제 100%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1,000만원 아끼는
꿀팁(Tip) 생활정보를
161페이지의 전자책(PDF)에 담아냈습니다.
최신 정보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가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크몽 사이트에서 전자책 구매가 가능합니다.
40대 4인 가족 프랑스 파리살기 - 크몽 (kmong.com)
제가 작성한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 와 [구독하기] 부탁드립니다~
'파리에서 살아보기 > 파리 v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10] 저녁먹고 에펠탑 산책 나가기 (0) | 2023.02.02 |
---|---|
[EP.8] 프랑스에서 핸드폰 개통하기 (0) | 2023.01.24 |
[EP.7] 파리 1년 살기도 역시 식후경 (0) | 2023.01.23 |
[EP.6] 드디어 파리 1년 살기 시작! (2) | 2023.01.22 |
[EP.5] 프랑스에 첫 발을 내딛다. (0) | 2023.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