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 파리 1년 살기도 역시 식후경

일단, 한달 반 가량은 마음편히 지낼 수 있는 숙소가 생겼다.

할 일은 많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먹는 일이었다.

 

물은 어떤 물을 먹어야 되고

쌀은 어떤 쌀을 사먹어야 되며,

반찬은 어떤걸 먹어야 하는지를 알아봐야 했다.

 

파리에는 우리나라처럼 이마트나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매장은 그렇게 많지 않은 대신

중간 크기의 마트는 굉장히 많았다.

 

프랑프리, 모노프리, 까르푸씨티, 오셩

알디, 리들, 카지노, 인터막쉐, G20 등 현지마트외에도

K마트, 하이마트, 탕프레와 같은

아시아 마트도 있어서 왠만한 건 모두 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사는 에어비앤비 숙소 근처에도

반경 200미터 사이에 적어도 마트가 5개 이상이었다.

 

그리고 마트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같은 과자도 어떤 곳은 2유로인 반면

어떤 곳은 1유로 초반대였고,

 

품질이 비슷한 두루마리 휴지는 6개 짜리가

가장 저렴한 곳은 0.99유로도 있는 반면

3유로 이상인 것도 있었다.

 

가끔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나

이벤트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마트에 가면 매주 할인품목을 모아놓은

홍보책자를 비치해 두고 있는데

집에 가져와서 요긴하게 사용하였다.

 

이 말인 즉슨, 발품을 팔면

어느정도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다양한 마트들을 자주 들러서

그 마트에서 저렴한 품목 위주로 구입하고

할인 판매되는 제품 위주로 득템하면서

생활비를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트 구경은 재미가 있었다.

물건을 하나하나 보면서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가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물은 애초부터 생수를 사먹을 생각이었다.

프랑스에 오기전부터

유럽은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볼빅이라는 생수가

입맛에 맞다는 이야기를 듣고

1.5리터에 0.6유로 (800원~900원)짜리를 사먹었지만

 

나중에는 여러 생수를 다 먹어본 결과

우리 입맛에는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

그냥 제일 싼 생수를 사먹었다.

 

생수는 무겁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마트에서

가장 저렴한 CRISTALINE을 사서 먹었는데

1.5리터 6개 들이가 1.32유로로

1.5리터 하나가 3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파리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사악한 주거비만 빼면 나머지 생활비는

외식을 자제하고 현지 재료를 잘 이용하면

한국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다.

 

몇달간 파리의 마트들을 수십번 들락날락한 결과

파리 마트 물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 ㅋㅋ

 

<진라면 최저가 0.9유로 / 탕프레>

 

<오뚜기 카레 1.5유로 / 탕프레 >

 

 

<저렴한 새우 4유로 / 오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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