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도착한 첫 느낌은 '상쾌하다'였다.
분위기나 정취 때문이 아니라
공기의 느낌이 정말 상쾌했다.
가만히 있어도 끈적끈적한 한국의 여름과 달리 신선했다
짐 싸고, 짐 옮기고 비행기에서 선잠을 자면서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1년동안 쓸 많은 짐들을 에어비앤비 숙소에
안전하게 이동하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출수 없었다.
짐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호텔을 나와 콜벤을 예약했다.
그리고 약속한 시간에 우리의 첫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앞에서 메세지를 보내고 잠시 후
컨시어지가 마중을 나왔다.
키가 190cm는 되어 보이는 늘씬한 흑인이었다.
다행히 간단한 영어정도는 서로 소통이 가능했기에
열쇠를 받고, 꼭대기 층에 있는 우리의 집을 안내 받았다.
다행히도 이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만약 엘리베이터가 없었다면
짐을 옮기다가 우리부부는 한동안 쓰러져 있었을 것이다 -_-
비록 두명정도밖에 타지 못하는 작은 엘리베이터였지만
얼마나 소중한 엘리베이터였는지 모른다.
집은 아주 작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아주 작았다;;;
그래도 한 달 뒤에는 여기보다
조금은 더 큰 집으로 이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위안이 되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에어비앤비를 예약할때의
조건은 크게 두가지로 심플했다.
하나는 가격이 저렴할 것!
두번째는 우리가 이사할 집과 가까울 것!
우리가 구한 에어비앤비 숙소의 비용은
한달 반에 약 38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이었다.-_-
아마도 꼭대기 층이고
조금은 낡은 집이라서 저렴한 듯 하였다.
다행히 살면서 쥐는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사할 집과 에어비앤비가 가까워야 하는 이유는
에어비앤비가 우리가 이사할 집 근처에 위치해야
우리가 이사하더라도 아이들이 학교를 이어서 다닐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우리는 한국에 있을 때
7월 중순부터 1년간 살 집을 구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파리 애터튜드라는 사이트를 비롯해 몇개의 사이트를 통해
우리의 힘으로 구해보려 했지만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고 나온 집들도
막상 계약 요청을 해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고 답변이 왔다
그것도 며칠이 지나서 답을 주는게 태반이었다.
그렇게 시간만 보내다가
결국은 9월말이라도 입주가 가능한 집을 구하게 된 것이었다.
파리는 여름 바캉스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과 휴가를 가기 때문에
더더욱 집 구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아무튼 이렇게 한달 반 가량을 지낼 에어비앤비에
무사히 도착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 숙소의 모습 : 건너편에 작은 침대방이 하나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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