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작년 8월에 와서 추석과 설날 두 번의 명절을 지났습니다. 추석에는 명절분위기가 없이 그냥 집에서 명절음식 먹고 지나갔는데 설날이 다가오니 프랑스 파리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음력설을 쐬니 그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 같습니다.
- 1월 둘째주
프랑스마트가 중국마트로 탈바꿈한 줄 알았더니 음력설을 기념한 프로모션 진행 중이었다. 설날이긴 한데 뭔가 중국설날 같은 느낌?! 뭐 동양권은 중국이 면적도 크고 인구도 많으니 대표주자이긴 하지만 뭔가 음... 그래도 컵라면, 쌀국수 등 제품이 세일도 해서 좋긴 해요. 앞으로는 한국제품이 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월 17일 화요일
프랑스 파리 공립 초등학교 급식에도 음력설이 찾아왔습니다. 화요일 메뉴가 음력설을 기념하여 아시아 메뉴로 채워졌습니다. 메뉴에서 한국 음식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서양 공립학교에서 동양의 설날을 반영하여 급식메뉴를 짰다고 하니 앞으로는 한국 음식도 추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음력설을 'Nouvel an Chinois'라고 해서 '중국 새해'라고 표기한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아시아 문화도 어느 정도 파리 초등학교에 반영되어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1월 21일 토요일
이날 파리시청 전시회를 보고 저녁식사 후에 마레지구의 파리3구청에서 하는 음력설 행사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러 평소 자주 가는 파리 3구의 Chez Shen이 있는 골목에 들어서니 건물과 건물 사이가 중국풍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당마다 사람들이 쭉 줄을 늘어서 있어서 자세히 보니 식당에서 뭔가 음력설 행사로 간단한 요리를 포장용기에 담아서 1유로씩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이미 저녁식사를 했기 때문에 가게마다 어떤 메뉴를 제공하는지 구경을 하였습니다.
저녁 6시부터 파리 3구청 앞에서 음력설 행사를 한다고 해서 갔는데 파리 3구청 앞은 생각보다 상당히 비좁았고 평지이다보니 뒤에 있는 사람들은 앞에서 하는 행사가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좀 더 자세히 보려고 울타리 위로 올라가기도 했는데 뭔가 잘 보이지도 않고 보기도 어려웠지만 그래도 프랑스 파리에서 음력설이라고 행사를 하니 명절 기분은 나는 것 같습니다.
- 1월 22일 일요일 설날당일
한국과 프랑스는 8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프랑스 시간이 8시간 늦기 때문에 프랑스 기준으로 새해 인사를 하면 한국은 벌써 새해 오후 늦은 시간이 됩니다. 그래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날 새해 인사를 드렸습니다.
프랑스에 있지만 설날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아 한인마트에서 떡국떡과 만두를 사고 집 근처 오셩에서 새우와 대구를 사다가 전을 부쳤습니다. 이역만리 타국에 있어도 새해 아침에는 이렇게 떡국으로 차려진 아침식사를 해야 새해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 1월 29일 일요일
프랑스 파리 13구에는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새해맞이 행사로 퍼레이드가 있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20년 이상된 행사인데 한 동안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올해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퍼레이드가 시작하기 2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아이들이 키가 작아서 잘 안 보이니 친절하신 프랑스 마담께서 아이들이 앞에서 볼 수 있도록 자리도 바꿔주셨습니다. 아시아인 뿐만아니라 백인, 흑인이 모두 어우러진 퍼레이드 행사는 이곳이 새삼 파리임을 느낄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이나타운처럼 프랑스 파리에도 코리아타운이 정식으로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중국 스타일의 퍼레이드도 좋지만 우리나라 탈춤과 예쁜 한복으로 이뤄진 퍼레이드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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