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5구에는 한국인이 많이 산다. 파리 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체를 통틀어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는 파리 15구인 듯하다. 번화가에 가면 스타벅스 매장이 몇 개씩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파리에는 스타벅스 매장 자체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파리 15구는 한국인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관광지가 아님에도 스타벅스가 6개나 된다.
Trouver un salon | Starbucks
www.starbucks.fr
한국사람들이 스타벅스에 가는 이유는 바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때문이다. 오죽하면 '얼죽아'에 대한 분석기사가 해외 주요 외신 AFP통신에 나올 정도로 말이다. 한국에서야 카페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팔지만 파리는 그렇지가 않다. 프랑스 파리에서 커피를 아이스로 마실려면 스타벅스에 가야한다. 그래서 또 스타벅스를 갔다.
아직도 추운 날씨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햇빛이 잘 들기 때문에 테라스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겨울에도 테라스에서 커피 마시는 사람들 보면 왜 그런가 싶지만 담배 피기 위해 나온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디저트다. 한국이나 프랑스나 스타벅스는 다른 카페에 비해 비싼 편이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파리 스타벅스가 살짝 저렴한 듯하다. 디저트도 먹고 싶지만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에 패스!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답정너인데도 스타벅스에 오면 메뉴판을 보게된다. 뭐 한국처럼 프로모션 음료 출시가 자주 있지는 않아서 메뉴 구성도 거의 변화가 없다. 메뉴를 찬찬히 훑어보지만 그렇다고 바뀌지는 않는다. ㅋㅋ
직원에게 Americano glacé와 Cafe Latte chaud를 주문합니다. 아이스는 프랑스어로 'glacé'이고 따뜻한은 프랑스어로 'chaud'입니다. 아이스는 Americano glacé 대신에 iced Americano라고 해도 직원이 알아듣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 가격은 2.95유로(약 4,100원)이고 따뜻한 카페 라떼는 Tall 사이즈 가격은 4.25유로(약 5,900원)입니다. 우리나라 스타벅스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4,500원 까페 라떼는 5,000원인데 어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파리가 조금 더 저렴하네요!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나 프랑스에서나 스타벅스에 앉아서 노트북을 껴고 블로그 포스팅도 하면서 아아를 마시는 루틴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도 여기는 파리니깐 루틴이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좀 지나보니 아니었습니다. 파리임에도 주변 테이블에서 한국사람들로 가득하였습니다.
Charles Michels역 스타벅스의 특이한 점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답게 손님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인일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입니다.
프랑스의 K-POP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타벅스에서 한국말을 하면 한국말 배우고 싶다고 다가오는 파리지앵들이 많다는데 이 곳은 아닌 듯합니다. 저는 반대로 프랑스를 좀 더 잘하고 싶은데 딴 동네 스타벅스로 다녀야 할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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