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파리15구청 건물 정중앙에 커다란 대형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김치 축제]이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행사규모가 확대되면서 [2022년 코리안 엑스포]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파리에 오기 전에 유튜브에서 외국인들이 김장을 하며 K-POP를 부르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보고 꼭 한 번 와서 우리나라 문화를 같이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입구에서부터 아이돌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아이브(IV) After like에 이어 NCT Dream, 뉴진스 Attention도 나옵니다. BTS 다이너마이트가 나오자 마치 BTS가 오기라도 한듯이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나오고 분위기가 한층 더 들썩입니다.
BTS 티셔츠와 블랙핑크 가방을 메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다른나라 공공기관 앞에서 이렇게 우리나라 아이돌의 뮤비가 나오니 신기하고 아이들은 콘서트에 온 듯이 기뻐합니다.
그리고 파리15구청 앞 마당에 김장을 위한 절임배추와 양념소가 김장매트와 같이 행사 준비를 위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김장매트가 정겹기만 합니다. 갑자기 김장매트라는 이름을 외국인들도 알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저도 혹시나 참가할 수 있을까하고 행사 관계자에게 확인해보니 이미 참가신청이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반대쪽 행사 입구 쪽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 부스도 있었고 직원들이 외국인들에게 홍보책자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2023년 세계박람회도 꼭 부산에 유치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K-FOOD, K-POP, K-BEAUTY를 알리는 행사 가판매와 음식점 판매가 있었습니다. 떡볶이, 오뎅, 잡채, 호떡, 컵라면, 김치전 등 우리나라 음식을 먹기 위해 외국인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저희는 포기하고 행사만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부스에서는 여러 종류의 김치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식전 행사가 끝나고 행사 하이라트인 김치를 담기 위해 참가자들이 자리를 정비하고 진행자의 설명을 들으며 본격적인 김장에 앞서 간단히 손목 스트레칭도 하였습니다. 여러 외국인들이 똑같은 앞치마와 머리수건을 하고 김치를 담그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저도 김치를 제대로 담가 본 적이 없는데 큰 설명 없이도 조별과제를 하듯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외국인들이 알아서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신기하였습니다.
우리 먹거리를 먹으며 우리 문화를 즐기는 외국인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문화가 프랑스 파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직은 파리에서 김치를 사기 위해서는 K-mart, Hi-mart와 같은 한인마트를 방문해야 하는데 앞으로는 김치가 더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아 프랑스 FRANPRIX, MONOPRIX 같은 현지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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